동중국해서 제주해역으로 이동
대규모 전망…각별 주의 요구돼
대규모 전망…각별 주의 요구돼
괭생이모자반에 이어 대형 가시파래도 제주해역으로 접근하는 것으로 확인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5월말~6월초 동중국해에서 이뤄진 해양조사에서 대형 가시파래 띠(길이 1㎞, 폭 50m) 3개가 제주해역으로 이동 중인 것을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가시파래가 얽혀 만들어진 가시파래 띠들은 제주도 남서해역 약 200㎞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녹조식물의 갈파래과에 속하는 해조류인 가시파래는 엽체가 부드러울 때는 채취해 식용으로 이용되기도 하지만 대규모로 번식해 해안에 쌓이면 악취를 낸다.
모양이나 크기의 변이가 매우 심하고 몸 전체가 통모양이며 많은 가지를 낸다.
수과원은 ‘위성 추적 표류부이’와 입자추적모델 분석 등을 통해 가시파래의 이동 방향과 속도를 예측한 결과, 이달 하순께 제주 연안으로 접근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시파래는 우리나라 남해안에서도 연중 서식이 가능하며, 생장 속도가 빨라 동중국해에서 유조로 이동해 오는 중에도 자란다.
수과원은 새로운 가시파래 띠가 계속 형성되면서 모자반류보다 표층에서 해류와 바람을 따라 이동해 수㎞에 달하는 대규모 크기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한편, 당초 대규모로 제주연안으로 유입될 것으로 우려됐던 괭생이모자반은 작은 띠로 쪼개진 후 동중국해 일부 해역에서 발견돼 제주 유입은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수과원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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