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관광공사가 ‘짧은 체류시간으로 인해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미미하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벗어 버리기 위해 세계 최대 크루즈선사와 공동으로 지역상권과 밀착된 기항 프로그램 모색에 나서면서 관심이다.
제주관광공사(사장 최갑열)는 지난 5일 세계최대 크루즈선사 카니발그룹계열의 프린세스크루즈(Princess Cruises)선사와 공동으로 중국 북경, 상해를 비롯한 주요지역 언론 32개사를 초청해 제주의 기항관광자원 홍보 팸투어를 진행했다.
이번 팸투어는 기존 면세점 쇼핑 중심이었던 체류일정을 배제하고 기항 관광상품의 다변화뿐만 아니라 지역상권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팸투어단은 제주 세계자연유산 관광자원 테마와 원도심 데이투어(Day Tour: 일일관광) 테마로 나눠, 성산일출봉·주상절리·동문재래시장·해안도로 등을 답사하며 취재했다.
특히 기항지에서의 짧은 체류라는 크루즈관광의 특성상 6~7시간 안팎의 제한적 관광시간이 허락됐지만, 보다 알찬 일정으로 제주를 조금이나마 더 보고, 더 느낄 수 있어 매우 만족했다는 후문이다.
동문시장 방문팀은 “관광객들에 둘러싸여 정신없는 다른 관광지와 달리 제주 현지인들을 직접 만나고, 실제 제주 사람들이 어떤 것을 사고, 먹고, 즐기는지에 대해 가까이 볼 수 있어 좋았다”며 동문재래시장 방문일정이 가장 의미 있었다고 꼽았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팸투어가 중국지역의 각계각층의 잠재 관광수요를 자극할 홍보채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역친화적 기항관광프로그램 개발 활성화를 위해 선사와 적극적으로 협력, 현 시스템의 문제점을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 들어 지난달까지 입도 크루즈관광객은 17만명으로 전년수치를 상회, 꾸준한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