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우리 농식품 수출의 동남아 시장 확대를 위한 거점이 될 하노이지사를 설치했다.
2일 aT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김성도)에 따르면 aT는 지난달 29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11번째 해외지사를 개설, 베트남을 동남아 식품 한류의 거점으로 만들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하노이지사는 현지 시장조사와 유통업체·바이어 발굴, 한국 식품의 인지도 제고와 홍보·판촉, 신규 입점 등을 추진한다.
지난해 한국 농수산식품 수출액 가운데 베트남이 4억3500만달러(4809억원)로 일본, 중국, 미국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국 중에서는 베트남이 한국의 가장 큰 수출시장이다.
2014년 베트남의 전체 식품 수입액은 308억달러(34조원)로, 외국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한국 식품의 경우 2010년 이후 베트남에 대한 수출이 연평균 30% 증가할 정도로 시장 전망이 밝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지리적으로 인도차이나 반도의 관문이어서 인근 국가로 우리 농식품 수출시장을 넓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재수 aT 사장은 “베트남은 우리나라가 타결한 15번째 FTA국가로 최근 3개년 농수산식품 수출 증가율이 연평균 13.4%에 이를 정도로 성장률이 높은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하노이지사가 베트남과 동남아 시장에서 우리 농식품이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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