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마무리 후 올 노지감귤부터 적용 방침
‘국민 과일’·‘국민 비타민’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제주감귤의 브랜드 가치를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 수준으로 높이기 위한 ‘대표 브랜드명(名)’ 제정 작업이 올 상반기 마무리를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농협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강덕재)는 지난해부터 국책사업으로 본격 추진되고 있는 ‘명품감귤 육성 사업’의 하나로 제주감귤 대표 브랜드명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도내 농협에서 사용하는 감귤 브랜드는 37개 안팎에 이른다. 여기에 감귤 유통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상인과 영농법인, 개별농가 등에서 사용하는 브랜드를 포함할 경우 100개가 넘는 다는 것이 농협의 분석이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브랜드 가운데는 ‘불로초’와 ‘황제’, ‘천상천하’, ‘곱들락’, ‘다우렁’ 등 소비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경우도 적지 않지만 상당수는 브랜드 파워가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 상인과 영농법인 등이 사용하는 브랜드도 극소수를 제외하면 시장에서 인지도가 유명무실한 상태다.
결국 브랜드 난립으로 감귤의 이미지를 흐리면서 명품 감귤로 업그레이드 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협 제주본부는 지난해부터 대표 브랜드명 제정을 위한 용역에 착수, 1차로 ‘The 제주감귤’ 등을 후보로 압축했다. 그러나 ‘임펙트’가 다소 약하다는 지적 등이 있어 최근 ‘탐타민’ 등을 새 대표 브랜드명 후보로 추가했지만 농협 안팎의 반응은 ‘미지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주본부는 대표 브랜드명 제정을 더는 늦출 수 없다는 판단으로 용역업체에서 이미 제시한 ‘The 제주감귤’, ‘탐타민’ 등 외에 참신한 브랜드를 발굴하기 위해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공모에 나섰다.
27일부터 내달 5일까지 제주감귤의 이미지를 살리고 쉽게 오래 기억되는 브랜드명을 공모한다는 내용으로 전국 34개 주요대학에 협조를 요청했다.
공모작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내달 중순 최우수상 1명에게 100만원 상당의 농산물상품권을 증정하는 등 모두 8명을 뽑아 시상할 계획이다.
농협 제주본부 감귤명품화추진국 이용민 국장은 “미래 주요 소비층인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한다는 차원에서 공모에 나섰다”며 “상반기에 브랜드명 제정을 끝낸 후 포장디자인 개발 등에 바로 착수, 올해 노지감귤부터 대표 브랜드로 출하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