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 상승률…도내 아파트 매매가 16%↑
제주지역에서 아파트 재건축사업이 관심을 모으면서 재건축이 추진되는 아파트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구유입과 매매수요 증가 등으로 도내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도 가파른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제주시 연동 제원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은 지난 8일 현재 715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 287만원에서 무려 149.1%나 상승했다.
재건축을 추진하는 아파트가 없는 전남과 세종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 가운데 제원아파트의 가격 상승폭이 가장 컸다.
전국 재건축 아파트의 매매값이 평균 최고점 대비 94.1%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제원아파트의 매매가는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건물 노후화 등으로 상대적으로 저평가됐으나 재건축 논의가 진행되면서 가격 오름세가 가팔라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 입주민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재건축추진위(가칭)는 재건축에 대한 입주민들의 의견을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마련한 건의서를 제주시 당국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제주 중심지에 들어선 656세대 규모의 제원아파트는 1979년 준공 후 36년이 지나 건물 노후화 등으로 인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면서 재건축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도내 아파트의 3.3㎡당 매매가는 591만원으로 나타났다. 종전 최고점을 찍었던 지난 2011년 12월 508만원에서 3년 6개월 만에 16.3% 올랐다.
대구(41.1%)와 경북(28.7%), 광주(17.4%)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 상승률이 높았다.
2010년 이후 지속되고 있는 인구유입과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재테크의 일환으로 매매수요가 몰리는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