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5월 1일~5일)를 맞아 제주가 관광객들로 넘쳐나고 있다. 특히 연휴 첫날에는 5만 3000여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 역대 일 단위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3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근로자의 날(노동절)부터 어린이날(5일)로 이어지는 황금연휴 첫날인 지난 1일 하루에만 관광객 5만 3215명이 제주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일 단위 최다 관광객 수다. 앞서 최다 기록은 지난해 8월 15일 기록한 5만 2468명이었다.
이날 기록은 징검다리 연휴를 제주에서 보내기 위한 가족단위 및 소그룹 개별관광객이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연휴를 맞아 관광객들이 줄을 이으면서 업계가 희색이다. 이번 연휴기간 완연한 봄 정취를 만끽하기 위해 관광객 23만 4000여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심술궂은 날씨로 인해 도민 및 관광객들의 불편도 이어졌다. 지난 2일 제주공항에 짙은 해무가 유입돼 저시정특보가 내려지며 출·도착 항공기 수십편이 지연 운항됐는가하면 제주 곳곳에 안개가 짙게 끼고 비 날씨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내 상당수 학교가 재량휴업에 들어간 4일과 어린이날인 5일에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가끔 구름 많은 날씨가 예상돼 야외 활동에 좋을 것으로 예상됐다.
4일 제주지방 기온은 14도~21도 내외로 평년과 비슷한 분포를 보이고, 5일은 북서쪽의 찬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점차 내려가고 낮에는 일사에 의해 기온이 상승, 낮과 밤의 기온 차는 클 전망이다.
한편 지난달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24만 9091명으로 월 단위 최대치를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8월 달성한 124만 7474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