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구도 가시화 - 野 안갯속
與 구도 가시화 - 野 안갯속
  • 고권봉 기자
  • 승인 2014.0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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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매일 포커스] D-79... 각 당의 주자는 누구

새누리 김경택 김방훈 양원찬 원희룡 '컷오프' 생존자에 관심
경선방식 반발 우근민 탈당 후 무소속 출마에 무게 실려

새정치 고희범 김우남 신구범 박진우 '아름다운 경선' 약속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 합류 거부... 원희룡 측 합류 가능성도

제주도지사 선거에는 6명의 예비후보와 5명의 출마선언자 등 모두 11명이 출사표를 던졌고  정당별 경선을 통해 후보가 결정될 예정이다.
여당의 본선 주자 구도는 가시화되는 반면 야당 후보는 통합신당 추진과 맞물리며 여전히 쉽사리 예측하기가 어려운 형국이다.

▲새누리당, 우 지사 경선 ‘거부’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제주도지사 후보 선출 방식을 ‘100% 여론조사 경선’으로 확정하고 제주지역 경선 일정을 다음 달 10일로 확정했다.

김경택·김방훈·양원찬 예비후보는 일찌감치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후보 공천을 신청했다.

지난 15일 후보 공천을 신청한 원희룡 전 국회의원은 16일 제주시 관덕정 광장에서 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출마 기자회견을 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이번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3배수 내에 진입하지 못하는 후보를 잘라내는 이른바 ‘컷 오프’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경선 참여를 신청한 4명 중 1명은 경선 무대조차 밟지 못하게 될 전망이다.

또 경선 룰에 강력히 반발했던 우근민 지사는 지난 15일 ‘100% 여론조사 경선’ 방식을 수용할 수 없다며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후보자 공천신청을 하지 않았다.

때문에 우 지사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소속 당을 위해 ‘백의종군’하는 ‘대승적 결단’보다는 ‘탈당 후 무소속 출마’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민주당-새정치연합 통합 ‘파열음’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1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창당준비위원회 발기인 대회를 열고 당명을 ‘새정치국민회의’로 정하고 통합을 위한 공식적인 첫 발을 내디뎠다.

‘새정치국민회의’는 오는 18일부터 경기도 등 6개 지역을 돌며 시·도당 창당대회를 열고 이르면 오는 26일 신당 창당을 마무리한 후 민주당과의 합당을 통해 통합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그러나 ‘한 지붕 두 가족’인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통합하면서 제주도지사 선거에 대한 내부적인 갈등이 외부로 드러나고 있다.

고희범 민주당 전 제주도당위원장과 김우남 국회의원,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가 16일 아름다운 경선을 약속했고 박진우 세계치유의섬추진위원장도 이를 환영했지만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은 통합신당 합류를 거부했다.

강상주 전 시장은 “무소속의 한계와 산남 출신 원희룡 전 의원의 출마 등 현실적인 부분을 비롯해 새 정치라는 목표 등을 고려, 도지사 선거 완주 자체를 심각하게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독립 후보’

통합진보당 제주도당은 지난 7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승완 제주도당위원장이 제주도지사 후보로 출마를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승완 위원장은 “내란음모 조작사건과 정당해산 심판 등에 대해 통합진보당을 사랑하는 많은 도민들에게 걱정과 심려를 안겨 드려 송구하다”며 “하지만 통합진보당이란 이름으로 국민들과 함께 한 진보에 대한 발걸음은 결코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 향후 전망

새누리당의 경우 원희룡 전 국회의원을 위한 경선 방식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100% 여론조사 경선’을 김경택·김방훈·양원찬 예비후보가 수용하면서 최종 후보 결정 시 당내 분위기도 하나로 결집될 전망이다.

그러나 우근민 지사가 이를 수용하지 않으며 경선에 참여하지 않기로 해 ‘무소속 출마’가 유력한 상황이어서 우 지사 탈당 시 ‘지지세력 이탈’을 얼마나 막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만약 우 지사가 탈당해 무소속으로 차기 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경우 이번 선거에서 ‘또 하나의 세력’으로 자리매김이 예상된다.

‘새정치국민회의’는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에 따른 ‘5대 5 정신’을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관건이다.

새정치연합측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제주도지사를 자신들의 몫으로 요구할 경우 민주당 소속 후보들과 새정치연합 소속 후보들 간 ‘아름다운 경선’이 이어질 지 주목된다.

또 ‘도지사 선거 완주를 고민 중’인 강상주 전 시장이 새정치국민회의에 합류를 거부하고 ‘완주 고민’의 이유로 원희룡 전 의원의 출마를 들고 있어 당을 떠나 원 전 의원 측으로 합류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같은 야당인 통합진보당이 ‘독립적인 도지사 후보’를 내세우고 있어 이번 선거에서 어느 정도의 변수로 작용할 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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